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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뱉으며 인사하는 나라는?

        <침 뱉으며 인사하는 나라는?> 제목만 봐도 대충 감이 잡힌다. 세계 여러나라의 인사법이나 다양한 문화를 다루었겠구나 싶은, 사회 그림책인 셈이다. <웅진 주니어 똑똑똑 사회 그림책>시리즈 중 한 권인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다른 나라로 궁금증을 확장한다.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보여주어 다양성을 알게 하는 것이다. 더불어 그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운다. 이야기는 궁금증 우체국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계의 어린이들이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보내는 궁금증 우체국. 산더미처럼 쌓인 수많은 편지들은 그만큼 궁금증이 많다는 얘기겠다. 맨처음 등장하는 궁금증은 마사이족의 인사법이다. 책 표지를 장식하던 침뱉으며 인사하는 이들 말이다. 도도한 나래 양이 보낸 궁금증에 마사이족 무톰보가 답장을 보내왔다. 물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침을 뱉는다는 건, 소중한 물을 나눈다는 의미란다. 나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 기억해두기로 생각했다.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나라 인도, 더운데도 온몸을 천으로 감싸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모든 사람들이 낮잠을 자는 스페인, 8을 행운의 숫자로 믿는 중국. 각 나라의 친구들로부터 받은 편지에는 그들만의 이유가 적혀 있다. 아, 그랬구나.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다양성과 상대성을 이해하게 한다.   미국의 폴이 나래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에서는 왜 집에서 신발을 벗는지 궁금하다고 썼다. 미국의 입식문화와 한국의 좌식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나래가 쓴 답장에 이 책의 주제가 드러난다. "문화란 서로 다를 뿐,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   책의 뒷부분에는 똑똑 정보 를 두어 나라마다 다른 손짓 발짓과, 나라마다 다른 인사법, 옷, 음식을 다루고. 교과서와 연계된 각 나라별 에티켓과 그 유래까지 소개해주어 세계를 보는 시야를 한층 넓혀주는 듯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다른 화를 접했을 때 거부감 보다는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넓은 눈을 가지게 하는 <침 뱉으며 인사하는 나라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나눌 거리가 많은 책이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문화는 다른 것일 뿐, 틀린 게 아니에요!침 뱉으며 인사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나라는 어디일까? 뜨거운 한여름, 천으로 온몸을 둘둘 두르고 다니는 나라는 어디일까? 낮잠 자는 시간이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중국 사람들은 왜 8자를 좋아할까? 우리나랄 문화와 비교하면 놀랍고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나라마다 그런 문화가 생겨난 이유가 있습니다. [침 뱉으며 인사하는 나라는?]을 읽고 나면 아하 그래서 그런 문화가 생겼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자칫 다른 나라의 문화를 깔보는 편협한 시각을 가지기 쉬운데, 이 그림책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를 보는 눈이 넓어지고, 성숙되길 바랍니다. 세계를 보는 진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될 그림책입니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늘 재미있는 상황을 떠올리고 그것을 그림으로 옮기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물],[윌리 이야기],[백설공주와 마법사 모린],[심술쟁이 버럭영감],[쉿! 쪽지를 조심해],[날마다 자라요],[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7],[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8],[세상을 사로잡은 괴물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