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또는 지놈?), DNA, 유전자 조작 또는 유전자 변형 식품, 생명공학, 나노테크놀로지 그리고 환경 호르몬 등등 공학도로서 평균 이상의 과학적 지식을 갖고 시민 운동에 꽤나 관심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나로서도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기가 결코 쉽지 않다. ‘에이, 골치 아픈데 그만 대충 살다가 죽지’ 하는 사람에게 마냥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나무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대의 한 후배가, 그것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의예과의 후배가 컴퓨터 바이러스를 조심하라니까 키보드를 사용하기 전후에 손을 씻지 않아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컴퓨터 전공자에게 묻더라는 이야기가 있고 보면, 이 시대의 새로운 용어와 개념들이 야기하는 문제는 사람들을 여러 모로 힘들게 만들고 결국은 무관심으로 이끌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