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내인생은 그림책이다. 어렸을 때야 동화책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한 페이지 쯤에 그려진 그림과 글들을 조금은 큰 이 나이에 다시 보게되었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그림책.
여는글에서 그는 사람들을 별이라고 칭했다. 이러한 그의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 따뜻한 감성때문일까 책에 나온 그의 그림과 글들은 읽고있는 나까지 정말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작가는 그가 만난 그림마다의 인물들의 인터뷰에서 어찌 그리 딱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만을 뽑아냈던지 !
그림은 한없이 따뜻했고 인물들을, 인물들의 상황을아주 적절히 그려놓았다. 글은 어찌보면 한없이 예리했지만 특유의 (일부러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생각을 하게 만드는 무언가 오묘한 말줄임 덕에 책을 보는 내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다시 한번 더 들여다 보게만들었다.
특히 불타버린 망후촌의 집 에서 처음에 스치듯 그림을 감상하고 글을 읽었던 나는 글을 읽고 다시 그림보고 그림보고 또다시 글을읽고하였다. 처음에는 그저 불이 난집에 홀로 쭈그리고 앉아있는 아이려니 했는데 글을 읽고 다시보니 아이의 손에는 초가 쥐어져있었다. 글은
아이야, 내가 네게
초를 주었고 불을 주었단다.
로 시작하는 데, 여기의 화자는 누구일까, 불을 낸것이 아이인가, 불이 나서 아이는 혼자인것인가, 불이 난 집에 아이는 왜 또다시 초를 들고 있는 것인가 등등 글에는 이러한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지만 그림을 충분히 의미있게 했고 또 생각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렇게 브라보 내인생은 많은 사람들이 말했듯 지금같은 현실에 그림책을 보는 순간부터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고 사람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감성이 풍부한 메시지로 담아내고 있는 화첩산문집이다. 농민과 노동자, 영도해녀, 대안학교 학생, 대학생, 입양인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을 한 편의 시 같은 산문과 함께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팍치썽 쵸~아!!
음악에 빠~져 봅시다!
영도해녀 강해춘
열여덟 유림이, 부산도시 속 작은 학교
여름아이 임송이
8월, 파밭 매는 아줌마
‘인디’ 김지근
영도도선 ‘성공호’ 선장 조의치
여름졸업식 부산대 김다영 · 서소영
계림 이정매 여사
대장장이 조규원
에밀리 라이언
오륙도 등대장 양희용
구포장날 사람들
화물노동자 전용희
김해 농부 이영광
평화로운 세르필 예실쿨트
청소 아줌마
운촌사람 박용호
연대와 희망의 이야기꾼 김진숙
축구야 놀자
초량 구봉산길 형님네, 아우님네
따뜻한 손
건널목 30년 철도원 오현석
‘밝은 사람’ 정비사 김민호
비정규 해고 노동자 구혜영
내 이름은 김장선
새내기 허린
대구탕 한 그릇, 박종태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
내 인생 일기 한 편, 권복련
브라보 내 인생 김상수
꽃 속에서 박솔하, 김기정 부부
아픈 생명과 30년, 정덕수
막걸리 우동 클래식, 조남륭
봄처녀 윤선미
불타버린 망후촌의 집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이재봉
부부 조선 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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