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에는 집, 학교. 졸업하고는 집, 직장, 도서관. 생각해보면 따분한 일상이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랬다. 집, 직장, 시장 외에는 그다지. 그렇다고 무언가 큰 걸 이룬 것도 없는데, 이곳저곳 가보지 않은 곳이 참 많다는 걸 새삼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참 갈 곳 많은 우리나라이다. 이 책은 제목에 있는 ‘숨겨진’이라는 말이 끌렸다. 가볼만한 곳들은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하고, 익숙하고 알려진 곳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질수록 퇴색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숨겨진’ 여행지란 새롭게 ‘발견’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알려진 관광명소도 소개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포함하고 있다. 혼자 가기에도 좋지만, 이 좋은 곳을 혼자 가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