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제목은 이 책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할 수도 있고, 제목이 주는 인상과 정반대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제목에는 자서전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스스로 쓴 자서전이라기보다 제3자 관찰자가 쓴 전기문에 훨씬 더 가깝다. 하지만 자서전이라만 으레 들어갈 법한 개인의 삶, 활동, 살아온 이야기, 그 동안 겪었던 갖가지 우여곡절, 그리고 그 속에서 우직하게 살아온 뚝심 등이 고스란히 속속들이 배어 있는 글들이기도 하다.고집스럽게 일터를 지키는 아버지들에게 묻다 당신에게 노동은 무엇입니까? 내 아버지들의 자서전 은 오랜 시간 자기 업을 지키고 있는 노동자들의 증언을 통해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한 르포르타주다. 시인이자 르포 작가인 오도엽은 고집스럽게 자기 일터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