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예스러운 책의 구성과 배열에 아련하고 먹먹한 시들.윤동주 님의 성향과 성격이 드러나는 글귀들은 뭉근하고 짙은 여운을 남긴다.여전히 한국의 대표적 시인으로 추앙받고 ,또 입시에서도 저항 시인으로 회자되지만 실제 그의 성정은 저항 과는 거리가 먼 듯 하다.교과서에서 보던 그의 사진은 늘 온화하고 깊은 인상을 풍겼고, 눈빛은 부드러웠다. 게다가 식민 시대 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좋아하는 소녀에게 고백도 제대로 못 한 여린 감성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그 모진 고문과 모욕을 견뎌냈을까 경이롭다.윤동주 시인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대표적 시 몇 개만 외우는 정도고, 그의 안타까운 생의 마감을 아는 정도지만 그간 알지 못했던 그의 시들을 접할 수 있는 책을 내주심에 감사드린다.빨려든 듯 단숨에..